찾아낸 의문이기도 하고, 또 주어진 고민이기도 하여, 안개속을 헤쳐오는 귀가길에 버스안에서 멀뚱멀뚱 파고들어갔던 생각들.>
# 2007. 1. 우연히 작년(그래 벌써 작년)에 팀을 옮겨 생업보다 본의아니게 치중하게 되었던 팀스터디. 졸속적인 준비이긴했으나, 멤버대비 여러차례 맡아하게 되어버려 결국 3분도 채 하지 않았던 연봉협상에서 들을 수 있었던 유일한 칭찬한마디의 소재가 되어주었던 그 스터디!에서 발표했던 소재들은 위키와 마이크로블로그(미투vs플톡)이었다.
# 2007. 10. & 1997 / 2001. ? SKT의 토씨 베타 당첨이 되어 써보기 시작한 이후, 최근 정식오픈후에 어떻게 써볼까말까 생각하면서(찾아낸 의문), 아주 오래전 싸이를 첨 써보기시작할 무렵, 지금도 친구들이 기억하는 내모습은 틈만나면 PC실에서 이상한 창을 띄워놓고 놀던 나이던 그때였다.
# 2001. / 2007 블로고스피어에서 IT업계와 관련하여 언급되는걸 보며, 아주 오래전 D사에 프로포잘 2차 심사 PT할때가 떠올랐다. 3명의 면접관 중, 마케팅팀장인가?였다던 그 남자는 아이볼트래킹등의 초첨단 과학적인 방법을 써도 사실 그런 주제가 쉽지않아요라고 이야기했고, 조금 과장해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걸 경험케해준 이제는 교수가 된 그 PD는 유독 울팀에게만 전혀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최근 정보사회라는 아이템의 자극적인 수업 커리큘럼으로 이쪽을 은근 자극했던 한 교수가 내게 던진 질문은 "한국사회의 온라인 커뮤니티"어쩌구를 늘어놓은 니가 보는 '한국의 넥스트 커뮤니티'는 무엇이냐! 였다.
당시 뭘믿고였는지 모르겠으나, 복학한 학부입학 동기녀석들, 곧 휴학한 대학원동기를 꼬드겨 우리집 골방에 처박혀 맥주캔뜯어가며 준비한 엉성한 PT문서에 준비도 못했던 질문이었음에도 가장 진심을 담아 대답한 싸이월드였고, 그때가 2001년도,그리고 그 PT에서 우린 떨어졌다.
몇년후, 우여곡절끝에 입학의도와 어긋난 방향의 논문을 한학기 추가로 다니며 6학년을 마쳤고, 어긋난 의도를 따르지않고, 입학의도를 따라보겠노라고 바둥거리다가 발끈, 새벽냄새에 취해 오기로 지원원서를 넣어서 다시 찾아가게 되었던 역삼동 그곳은 굳이 전날 진로변경에 대한 혼란을 핑계로 한 과음탓이 아니더라도, 정말 한번 날 밀쳐낸 곳이니 좀 재수없게 말하자면, 너도 내스타일은 아니거든요.라는 깨달음과, 아! 회사를 만날때도, 아니 서비스와도 궁합이라는게 있긴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면접했던 사람들이 말했던 대로 '그렇게 좋아하는'싸이에 들어가 공지사항을 보고는 조금 더 오기를 보태 지원을 하여 현재 이러고 있게된 상황까지.
어쩌면 우연히, 혹은 오기로, 혹은 성질머리로 원래 하려던 계획 못따라가고 노력해보지않고 '되준'길로 따라왔다는 후회와 '못딛은'길에 대한 미련은 사실 투정에 불과하고, 솔직히 수동적으로 떠밀려온게 아니라, 이렇게 오는게 어쩌면 당연하게 살아온 거라고 생각하다보니,
귀가직전 사무실에서 들여다보던 그 친구의 블로그. 야...정말 이 친구는 먹은만큼 소화하고, 만들어내는 구나........얼마나 먹고 있는지가 다 드러나는 그런 블로그, 글.
택시안에서 멍하니, 운전수 아저씨의 잔소리를 듣는둥 마는둥하며 계속 드는 생가. 나와는 다른 세계. 이 차이는 뭘까...
집에 돌아와 컴을 켜고 작업을 할까하다가 곧 출간한다는 책 정보를 보고.. 그중 시 한편을 보고...다시 그 블로그를 가고... 이 세계는 또 뭘까...
깊이의 차이도 아니요, 넓이, 범위의 문제도 차이도 아니요...
앞서 본 첫번째 친구의 경우, 일단 형식면에선 철저히 저맥락으로서 완성된 컨텐츠, 완성된 메세지를 던져주는바, 피드백을 유발하고 많은이에게 어필하나, S>R,스투디움.
두번째, 그의 글의 경우, 정보의 양이나 맥락측면에서 고맥락이라 하긴 어려울지나, 관점이나 메세지, text의 decoding에 있어, 훨씬 광범위한 해석과 담론을 허용하며 열어두는 것. 고로 내겐 푼크툼.
그런데 둘다 왜이렇게 부러운건지....
얼마전 점심을 사겠다고 회사에 찾아온 후배녀석이, 제발 시집좀 가라고, 자기좀 살자고 시집좀 가라고 구박하며, 언젠가 근미래에 조미료인스턴트류의 일을 그만두고, 슬로우웰빙푸드류의 일을 하게되면 따르고픈 어느 선배이야기를 늘어놓는 녀석을 보며,
잘난척하며 고작 해준 한마디. 더 가까이는 가지마. 조미료 끊고나서 먹는거랑, 조미료 먹으면서 끊어야지끊어야지 하다가는 몸버리고 맘상해........딱숟가락들었을때 먹는거다 생각하고 가까이 가야지, 숟가락 없으면서 저게 먹고싶은데, 저걸먹어야하는데 하다보면 조미료 인스턴트 음식이 탈까지 난다... 녀석에게 한말인지, 30살이 되도록 태그에 27, 28, 29..숫자만 더해붙이는 나자신한테 하는 말인지, 사실 도통 모르겠고...
홍대앞이나 서래마을에 멋진 가게를 내겠다고 정말 오래전부터 꿈과 열정으로 배우고 준비하는 친구에게, 젊은 후배부부가 회사 때려치고 돈모아서 가게나 한번 해보려하니, 언니 좀 도와줘요 하며 꿈좀 빌리자라는 청을 해오자, 꿈과 현실과 관계의 혼란속에 꿈을 뺴앗긴것 같다고 홈피에 써놓은 글에, 단호하게 '아니야'라고 댓글 한마디 붙여놓은것도 그친구한테 하는 말인지, 나자신한테 하는말인지,,
다들 저런 다른 세계에 사는데, 나만 떠밀려가며 사는것 같아 살짝 무서워지는 기분.
얼마전 공장선배가 스쳐지나가듯 '너 공부하는거 좋아하니까...' .. - 저 말씀이세요?
뭐라 말하기 애매한 기분과 상태. 다들 자기세계를 챙겨가는데, 그들 세계의 색깔이 점점 진해져가.. 다른 공간에서도 그 색깔을 보면 그들을 각각 떠올릴만큼 진해져가는 걸, 바로곁에서 지켜보면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아니 아직도 색깔을 찾지못하고 물만 적시는 이 상황이 불안한것도 같고.
이를 어쩌면 좋을까, 그냥...둬도 괜찮을까?
드림시네마(화양극장)의 마지막 영화, 더티댄싱. 보고옴.
마지막영화.마지막자막.마지막.. 첫눈, 첫,첫,첫.,,
밥먹으며 농담처럼 한말.. 성과를 못내니, 의미부여라도 해야지.
30대 첫겨울의 시작.
thanks to 쑤.
+ 1. 영화에서 휴양지 공간의 시작과 끝은 모두 쑈.쑈.쑈. 앞부분에서 우린 정말정말정말 오랜 세월 함께했었소~라고 말하는 듯한 흥겨운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짠!보여주던 호텔사장과 지휘자할아버지는, 엔딩씬-휴양지 시즌의 마지막날, 무대 한켠에서 다시 등장, 할아버지 사장은 할아버지 지휘자에게 이제 그만 호텔은 접어야겠다고, 누가 이곳으로 춤이나 추러 오겠냐고, 2일동안 유럽 22개국을 여행하는 그런 세상에, 이젠 접어야겠노라고....말한다.
그곳에 영화를 보러가야지~하면서도 왜 더티댄싱일까, 는 잘 모르겠었는데, 집에 돌아와 씻다가 문득 그 장면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티댄싱이었을까, 혹시?
+ 2. 정식개봉(??)한다음에 드림시네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돈을 주고 영화를 봐보고싶다는 이유로, 조금 망설였었으나, 보길 잘했다.
오랜만에 본 극장에서의 영화라 더욱 반가운건가,,싶기도 하고, 함께본 그녀도 좋고, 요며칠,아니 한동안 너무 한맥락의 시공간에 처박혀서 지내고있었구나를 몸이 알려주는 느낌.
그 환기를 통한 상쾌함. 이야말로 '장소의 에로티시즘'일꺼다. 그럴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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